라이프/자동차

자동차 독일3사의 자동차 생산 방식의 변화? 자동차회사는 더이상 제조회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IT회사가 된다

아로구스 2021. 3. 24. 18:08

안녕하세요 뚱뚱한 아로구스입니다. 오랜만에 자동차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관심있게 보고 있는 채널에 올라온 소식을 보고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보통 수입차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독일 3사 자동차 메이커가 있지요.

어쩌면 가장 대중적(?)인 수입차 브랜드 3사입니다. 최근 이 독일 자동차 메이커에서 자동차 생산방식을 바꾼다는 기사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 글을 확인해봤어요.

아우디(AUDI), 비엠더블유(BMW),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폭스바겐( Volkswagen)

 

자동차 독일3사의 자동차 생산 방식의 변화?

독일 자동차 메이커 내부에서는 큰 움직임이 있다고 합니다. 적어도 5년 내에 전통적인 자동차 생산방식, 그러니깐 디자인하고, 개발하고, 실제로만들고, 판매하는 방법을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자동차 생태계에 제가 느끼는 새로운 변화는 테슬라입니다. 지금은 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테슬라지만 초창기에 테슬라가 우리나라에 첫발을 딛기 전에 주변사람들이 100만원을 내고 테슬라를 예약 주문한다는 거였어요. 마치 온라인 쇼핑처럼 말이에요. 지금은 우리나라 제조사도 온라인으로 견적 내고 3D로 살펴보고 하는것이 아주 대중적이고 익숙하지만, 테슬라는 뭔가 그 새로운 느낌이 처음에 애플이 아이폰을 세상에 내 놓을 때 처럼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포인트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달라진 기저에는 자동차가 더이상 몇톤의 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화석연료를 태워 엔진으로 받은 구동력을 바퀴에 전달하여 이동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 내에 최첨단 기술들이 집약되었고 지금은 화석연료를 버리고(환경문제 이슈를 빼 놓을 수 없겠죠) 배터리 기술의 발전의 힘을 받아 전기를 이용한 모터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방식으로 변했고, 오토파일럿까지 기대하는 모습이에요. 

한마디로 얘기해서 이제 주객이 전도된, 소프트웨어기술이 메인이고 전통의 자동차 기술은 최소한의 껍데기(?)만 남기는 상황이 되었어요.

(테슬라가 단차가 그렇게 많다는게 그런걸까요? 시간이 좀 걸리겠죠?)

잠깐 테슬라 이야기를 하고 왔지만 테슬라를 비롯해서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은 본격적으로 전기차/수소차 양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아이오닉5가 사전예약이 폭발적인 인기 몰이 중이라는걸 보면 알 수 있죠.

아이오닉5
아이오닉5


지난주 BMW는 2025년 부터 "Die Neue Klasse" 라고 불리는 새로운 라인업을 발표할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뭔가 새로운 클래스라고 선언했는데요. 자동차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서 시작해보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존의 아키텍처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들고, (새로운 두뇌)를 들고 오겠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잇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기존에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가 녹아드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에 하드웨어가 따라오게 되는 개념이지요.

테슬라 이야기를 잠깐 다시 해보면 "the car's top-to-bottom 'software stack'" 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배터리셀과 모터를 의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업계를 리딩했습니다. 전통적인 각각 다른 공장에서 생산한 요소들을 하나씩 가져와 또 다른곳에서 모아 조립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요.

테슬라는 이렇게 소프트웨어가 메인이다보니깐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는거죠. 우리가 휴대폰 iOS버전 업그레이드나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하는 것 처럼 말이죠. 지금 타고 계신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단 한 번도 안해보신 분들 많으실거에요. 아무튼 테슬라는 그 (하드웨어를 입고 있는)소프트웨어를 고객에게 판매한거니깐 그렇게 고객에게 있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오토파일럿까지 고도화 할 수 있는거였어요. 우리가 티맵에 실시간 교통량 볼 수 있는 것도 티맵 유저들이 현재 사용중인 내비를 데이터를 이용해서 알 수 있는 것 처럼요.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어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진거지요. 폭스바겐 아우디 대표 Markus Duesmann는 2024년 부터는 아우디와 벤틀리 모델에서 테슬라에 준하는(matching)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거라는 이야기를 했지요.


독일이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포르쉐 개발 리더인 마이클 슈타이너(Michael Steiner)는 포르쉐는 더이상 저렴한 VW그룹의 전통적인 메탈 플랫폼 비율을 사요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와 인텔리전스를 공유하게 될거라는 것이지요.

2026년에 폭스바겐은 트리니티(Trinity)라 불리는 Artemis가 간소화된 브랜치를 만들거라고 밝혔습니다. 벤츠에서는 코드명 MMA라 불리는 digital-first 느낌의 브랜치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독일 자동차 제조사의 소프트웨어 집중 선언은 배터리 구동 플랫폼이 이제 본격화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하는 배터리 충전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해서 언젠가는 물리적으로 배터리를 뚝딱 교체하는 때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미래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일단 하드웨어는 모두 똑같이 만들어 놓고, 소프트웨어에 따라서 옵션이 달라지는 방식말이에요. 지금은 트림에 따라 물리적으로 하드웨어가 없는 상태에요 심지어 어떤 옵션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원치 않는 옵션까지 포함되어 있는 트림을 통째로 선택해야 했는데요. 이제는 소프트웨어로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그 이야기는 각 옵션마다 비용을 지불할 수 있고, 심지어 구독형 소프트웨어를 생각해 볼 수 도 있지요. 

커스텀 오더를 할 수 있는 테슬라, 물로 독3사도 유럽에선 가능하죠

예를 들면 핸들 감응형 헤드라이트 옵션을 월 구독요 $100달러로 사용해보고 한 달 후 나는 이 기능이 더 이상 필요 없으면 구독 해제, 계속 원하면 정기 구독이나 영구 결제 등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날 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센터페시아나 계기반의 UX도 옵션으로 선택, 업그레이드 가능하고 자동추자, 자동차 퍼포먼스 등등 말이죠. 마치 애플과 구글이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로 앱을 판매하여 수익을 얻는 것 처럼 말이에요.

이렇게 독일의 움직임이 테슬라로 대표되는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측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 3가의 움직임은 조금 늦었지만 그 만큼 더 과감할 수 밖에 없지요. 과연 독일은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아직은 전통적인 내연기관의 하드웨어가 유지될지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고객들은 더 스마트해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을 때는 그것을 원하게 됩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생각해보세요 처음 애플이 아이폰을 국내 출시 했을 당시 삼성의 갤럭시는 스마트폰이 아니었어요. (사실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이 있었지만 굳이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애플로 인해 전세계 누구나 스마트폰을 쓰고 있고 누구나 스마트폰을 원합니다. 아직도 피쳐폰을 원하시는 분은 없죠(물론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한은요)

과연 우리의 멀지 않은 미래에 자동차 제조업이 아니라 자동차 소프트웨어/IT업이 될 날이 올지 궁금합니다.

 

 

The big German carmakers are changing the way they build cars

Deep inside the German car companies, something very big indeed is shifting. Inside five years, they'll drastically reconfigure how they design, develop, build and sell.I'd love to tell you what sort of cars this means we'll get. But it's too early to say.

www.topgear.com

위 아티클의 내용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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