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뜡땡이입니다.
오늘은 이 블로그의 첫 글이자 블로그 이름과도 연관있는 자동차이야기로 서문을 열어볼까합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어린시절부터 중년이 되서도 항상 가슴속에 자동차에 대한 로망이 있죠.
저도 그랬지만 지금 수십대의 자동차로 쌓여있는 조카의 방을 볼 때마다 남자는 굴러가는 것, 탈 것에 대한 로망은 사라질 수 없다는걸 느끼고 그 시작이 아주 어릴 때 부터라는걸 느낍니다.
어린시절 자동차에 대한 로망
어릴 때를 떠올려 보면 항상 뒷자리에만 타 다가 언젠가 기회가 생겨서 앞자리, 그것도 동승자 석에 앉았을 때를 생각하면 그 설레는 기분이 다시 떠오릅니다.
그 때는 아마 자동이 아니라 닭발이라고 불리는 손잡이를 돌려서 창문을 스윽 내렸겠지만
그 창 밖에서 들어오는 시원한 공기와 확 트인 전면 시야가 심장을 뛰게 만들었죠.
시간이 흘로 고등학생쯤 되었으려나요
차에 있는 물건을 가져오라는 아버지 심부름으로 키를 받아 차에 갔을 때 내 손으로 키를 열고 운전석에 앉아봤던 그 순간 언젠간 시간이 흘려 꼭 이렇게 차를 운전해 보리라 하는 생각 이 글을 읽고 계신 남자분이라면 한 번 쯤은 떠올리셨을거에요. 그 차를 제가 물려받으려고 했지만 이미 그 친구는 폐차 된지 오래죠.
운전면허 남자라면 1종보통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고 20대 초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연습하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1톤 트럭에 앉아 반클러치를 밟아가며 매뉴얼 변속기를 조작하던 그 시절
신호대기 후 출발 하는데 출발하지를 못해 빨간불로 바뀌도록 어버버했던 적도 있었고
오르막길에서 정차 후 다시 출발 할 때 살짝 뒤로 밀렸다 올라가는 그 연습을 하기위해서
근처 오르막길에서 몇 시간 정차-출발-정차-출발을 반복연습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뒤로 살짝 밀렸다 자연스럽게 스윽 올라가는 그 느낌! 아시는분은 아실거에요
처음에는 뒤로 조금만 밀려도 허버벅 놀라며 브레이크 밟기 일수인데
감각만 생기면 그 뒤로 밀림마저 내가 컨트롤 하며 클러치와 엑셀페달을 말 그대로 연주하며
엔진 웅웅거림 없이 정확한 기어변속 타이밍으로 속도를 올려가면 그 히열은 크흐- 엄청납니다.
그렇게 면허를 땄지만 사실 자차가 없는 한 실제로 운전 할 일은 없어요
실제로 대학생 때 친구들과 차를 빌려 놀러갈 때도 장롱면허였던 저는 운전을 할 수가 없었답니다.
우린 300만원짜리 중고차로 어디든 달렸지
시간이 흘러 직장인이 되고 출퇴근도 대중교통으로 하던 어느날
회사 선배님께서 중고차 거래를 제안하십니다. 2011년 쯤 되었던것 같아요 이제 기억도 가물가물해요
가격은 무려 350만원!! 77,000km정도 주행한 라세티 1세대 모델이었죠.
뭐에 홀렸던 저는 그 날 바로 오케이를 외쳤고 근처 자동차 등록소에서 바로 거래 성사했습니다
갈 때는 선배님이 운전하셨지만 돌아오는길에는 이제 차 주인은 저라며 키를 넘기셨고
어버버하며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2003년식 라세티 최고급형 MAX입니다.
무려 가죽시트에 선루프까지 달려있는 그야말로 풀옵션이었어요!
1년 3개월 정도 타고 중고차 수출업자에게 넘겼는데 가격도 꽤 괜찮게 넘겼지만
생각해보면 지금도 계속 가지고 있었어도 좋을 뻔 했어요
처음 차 가져와서 물티슈로 여기저기 닦다가 차 전체를 물티슈로 닦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ㅎㅎ 손톱에 때가 가득 꼈었어요
특이했던 점은 스티어링 휠 가운데가 클락숀이 아니라 양 스포크 쪽에 버튼이 하나씩 있어서 엄지로 꾹 눌러줘야 했었어요 ㅎㅎㅎ
이 차를 타는 1년 3개월 동안 저와 동생이 함께 타며 팔 때는 93,000km였으니깐 약 15,000km 열심히 달렸네요
처음엔 운전 하는 중에 라디오 주파수도 못 바꾸는 초보였고
유막 제거 한다고 토치불에 전면유리도 구워봤구요
구형차라 블루투스는 커녕 AUX도 없어서 센터페시아 뜯어서 단자도 만들어서 타봤습니다!
아! 잊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는 리모콘 인식 거리가 어마어마했어요
뻥 조금 보태서 한 층 아래에서도 인식 되었고 삑 소리가 너무 커서 지하주차장 전체를 울릴 정도였죠 ㅎㅎㅎㅎ
요즘도 가끔 라세티 1세대 보이는데 모두 페이스리프트 된 일체형 그릴과 오버그립용 도어캐치지만
찐은 저 3분할 그릴과 서랍형 도어캐치로 도어컵에 무수한 손톱자국이 있어야 찐이지요 :-)
첫차라고 엔진오일도 5,000km마다 꼬박꼬박 교체하고
당시 클럽라세티라고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오너 클럽에 가입해서 대시보드 커버도 구매하고
엔진마스터(엔마)라고 OBD2 단자에 연결해서 정보 보여주는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다 되지요 그것도 무선으로) 것도 달아서 수온, 유온, 연비도 보고 퓨얼 컷 되는것도 보고 재밌게 타고 다녔습니다
우와 혹시나 해서 들어가봤더니 아직도 건재하네요!!!
역시 3분할 그릴이 최고에요!
글 하나로 끝날 줄 알았는데 첫 차 얘기만으로 이렇게 글이 길어질 줄 몰랐습니다.
다음 차 이야기는 다음 글로 계속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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