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로구스입니다. 본격적인 인테리어 공사가 시작되기 전 사전작업의 마지막으로 본격 철거를 이틀 앞둔 오늘 보일러 분배기 교체와 함께 온도조절기 교체도 진행했습니다. 지역난방(중앙난방)을 사용하는 아파트라서 실제 개별 보일러를 사용하는 개별난방 세대들과는 다르게 아파트 자체적으로 보일러가 있고 세대별로 난방수를 받아서 따뜻한 물을 돌려서 난방을 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데요 방3개인 구조라 거실을 포함해서 총 4개 구역으로 분배되는 분배기를 사용하고 있고 각 분배관 마다 왁스형(열동식, 열구동식) 구동기가 달려있고 여기에 연결되어 각각 방에서 온도를 감지하고 조절할 수 있는 온도조절기가 달려있습니다.
인테리어 일기 D-5 가스배관철거, 인터넷점검, 분배기수령
왁스형구동기(=열구동식 구동기)는 이렇게 각 방으로 분배되는 배관에 동그랗게 붙어있는데요 이런 왁스형 구동기는 NC형 NO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NC는 (Normal Close) NO는 (Normal Open)을 뜻하는것으로 기본으로 닫히느냐 열리느냐를 말하는데요. 기본이라는 말은 전기신호가 들어가지 않았을 때, 그러니깐 구동되지 않았을 때 배관을 열어주느냐 닫아주느냐를 말합니다. 기존에 달려 있던 구동기는 NO타입으로 구동기가 구동되지 않으면 배관을 열어주고 난방수가 흐르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만약 구동기가 불량이거나 오래되어 망가지면 난방수가 흘려서 방이 엄청 뜨거워지고 난방비 폭탄을 맞게 되는 구조에요. 이런 NO타입은 난방을 하지 않을 때도 항상 전기를 소모하기 때문에 구동기가 항상 뜨겁고 전기세를 내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난방을 하지 않는 때는 아예 난방수가 들어오는 곳 배관을 막아서 난방을 막아두는 경우가 많죠. 위 사진은 기존에 아마도 30년 정도 나이를 먹은 분배기의 모습인데요 곳곳에 누수의 흔적도 보이고 구동기는 아마 여러번 교체 된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구동기도 NO타입으로 되어 있구요.
사진 화질이 좋지 않은데요 아마 위와 같은 온도조절기를 쓰신다면 높은 확률로 NO형(오픈형) 구동기를 쓰고 계신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오픈형이 아닌 클로즈형 NC 타입으로 구동기를 선택했구요. 전자식을 쓰고 싶었지만 왁스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왁스형 구동기는 구동기 동작이 들어가면 안에 왁스가 녹으면서 구동되는 방식으로 5분 이상이 걸려야 완전히 동작하는데요 이에 반해 전자식 구동기는 on/off 형식으로 빠르게 열고 닫을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하지만 보통 전자식 구동기는 온도조절기와 구동기 사이에 입선이 3선으로 되어 있어야 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파트는 구동기와 온도조절기 사이에 모두 2선으로 입선되어 있었고 이에 2선식 왁스형 구동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새로 입선을 하면 되지만 그 비용도 절약하려고 했지요.
마음같아서는 3선으로 모두 새로 입선하고 IoT 온도조절기의 끝판왕 네스트를 하고 싶었지만... 다음기회에 꼭 하고 싶습니다. 다이얼을 돌려서 처리하고 저 깔끔한 온도조절기는 인테리어의 소소한 디테일을 살리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래서 온도조절기와 구동기, 그리고 분배기를 찾다보니 하니웰 온도조절기가 최근 깔끔한 모양으로 리뉴얼 되었고 각방조절기와 더불어 메인용 조절기까지 할 수 있는 제어기까지 통합되어 이 친구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온도조절기를 구매하면서 하니웰 분배기까지 함께 구매하기로 했고 오늘 시공이 되었습니다.
기존분배기를 철거하면 위와같이 총 4개의 관만 남게됩니다. 아래 4개가 중앙난방으로 들어오는 입수구 위에 4개가 모든 방을 돌고 나온 출수구입니다. 신규 엑셀을 이용해서 새로운 분배기에 자리에 맞춰 연결해줍니다. 하니웰에서 분배기 신모델을 출시했다고 하고 이번에 새로 설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니웰 분배기를 선택하면서 하니웰 열구동식 왁스형 클로즈타입(NC) 구동기도 함께 설치했습니다. 하니웰 분배기는 체크밸브 일체형으로 난방수가 역방향으로 조립될 경우를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난방수는 아래쪽에서 입수되어 돌고 위쪽으로 나와서 계량기를 거쳐 출수됩니다. 계량기는 항상 출수구 쪽에 조립되는것이 원칙이라고 합니다 입수되는 난방수가 더 뜨겁기 때문에 계량기의 고장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기능테스트를 위해 온도조절기를 세팅하면 좌우 끝 구동기 처럼 구동이 되면서 레버가 올라와서 현재 구동중임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왁스형 구동기들에 비해서 훨씬 예쁘네요 (싱크대 밑에 가려지긴 할테지만요)
그리고 컴프레셔를 이용해서 난방배관 청소도 진행합니다. 30년동안 쌓여있던 녹물들이 시원하게 청소됩니다.
하지만 중앙에서 들어오는 난방수와 배관을 공유하는 연결된 모든 배관을 청소하지 않는 이상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그나마 묵은때를 벗겨낸다는 느낌으로 깨끗하게 새출발(?) 해보기로 합니다
이제 내일모레면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됩니다. 이날이 언제 오나 싶었는데 정신없는 한 달이 지나고 나면 이사를 준비하고 있을 때가 오겠네요 그 날까지 앞으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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