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로구스입니다. 인테리어 일기를 차근차근 적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철거일 기준으로 5일 전으로 지난주에 세입자는 나가시고 현재 일주일 정도 공실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처음 인테리어 알아보면서 세입자 나가면 최대한 빨리 공사 시작해서 하루라도 빨리 입주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본격 공사 시작까지 일주일가량의 시간이 있는게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쳐 준비하지 못한 것들과 모든 짐들이 빠진 후에 하나씩 체크 해야 알 수 있는 것들이 하나씩 나오더라구요
지난일기
지난 주에 집이 비어 있을 때 할 수 있는 사전 작업들을 모두 일정을 하루로 모아 잠시 짬을 내고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진행한 내용은 총 세가지 입니다.
1. 가스배관철거
2. 인터넷 설치 사전점검
3. 분배기 설치를 위한 제품 수령
가스배관철거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구축 아파트의 경우 주방 뒤 베란다부터 벽을 타고 뱀 처럼 기어와서 주방벽을 뚫어 가로지르는 가스배관이 가스렌지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렌지, 그러니깐 인덕션을 쓰기로 했으니 가스배관은 철거해야겠죠? 사실 배관은 남겨두고 가스렌지와 연결되는 호스만 빼고 가스배관을 막아주는 것만 할 수도 있지만 저는 베란다를 거쳐 지나가는 배관이 나중에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올리게 되면 배관과 거기에 달려있는 계량기가 딱 그자리에 걸려서 추가비용을 들여 배관과 계량기도 모두 철거했습니다. 이 내용을 지난주에 모든 짐이 빠진 후에 상황을 보고 결정하게 되었는데요. 물론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되는 초반에 해도 되지만 이렇게 집이 비었을 때 할 수 있는 모든 사전작업을 해 두면 인테리어 공사 퀄리티가 당연히 올라가겠죠?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배관이 샷시 프레임을 뚫고 지나가게 되어 있더라구요 샷시를 새로 해야하는데 이 배관이 남아있었다면 새로 가져온 샷시 프레임에 다시 구멍을 뚫어야하는 불상사를 겪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창호 들어오는 날 현장에서 확인하고 바로 결정했어야 했다면!? 막 당황하고 기사님도 바로 호출 못하고 힘들었겠죠?
이렇게 계량기 까지 철거해버리면 나중에 들어오는 분이 가스렌지를 쓰고 싶을 때 다시 배관 및 계량기를 설치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 가스렌즈에서 전기렌지로 대세가 이동하고 있고, 혹시나 나중에 매도하더라도 그 상황 그대로 매도하면 되는거니 그것은 나중일이니 현재를 즐기도록(?) 합시다
인터넷점검
구축아파트는 아파트를 지을 때 부터 인터넷 전용선이 매립된 것이 아니라 전화선이 매립되어 있고 이 전화선을 이용해서 인터넷선을 따서 인터넷을 사용하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집에 전화선이 군데군데 있는데 어디가 메인회선이고 어디가 이 메인회선에서 따온 브랜치 인지 모른다는 거에요. 게다가 전화선 구멍이 있길래 공사 끝나고 인터넷 신청해서 여기에 인터넷 연결해주세요 하고 인터넷 설치 기사님이 방문하셨는데, 여기는 연결이 불가능합니다. 저쪽 방에서 쭈욱 연결해서 모서리에 타카핀을 밖으면서 길게 UTP랜선을 끌고 와야 하는 최악의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집이 비었을 때 인터넷 기사님 방문을 요청하셔서 원하는 자리에 인터넷 포트를 사용 할 수 있는지 미리 점검을 하고, 만약 원하는 방이나 벽에 불가능하다면 메인선이 어딘지 확인해서 원하는 벽으로 랜선을 따놓아야 나중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엔 최소한 거실 TV쪽에는 하나 무조건 있어야 하겠고 추가로 원한다면 서재에도 하나 있으면 좋겠죠?
만약 턴키든, 직영이든 욕심을 좀 부리고 싶으시다면 그리고 이런 공사가 어렵지 않는 신축이거나 혹은 공사가 가능하면서 천장공사도 생각하신다면 요즘 신축 아파트에 기본으로 나오는 랜선을 천장으로 올려서 천장에 공유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집이 작고 오래된 전형적인 구축이라면 거실과 주방 사이에 그 공간에 매립형 공유기를 하나 설치하면 공유기 하나로 집 전체에 와이파이를 쓸 수 있을거에요. 인터넷 선이 확실하게 나와있고 턴키 실장님이랑 원하는바 소통이 잘 된다면 두껍고 선이 주렁주렁한 와이파이 공유기를 TV뒤에 숨기느라 고생하지 않고 므찐 공유기를 천장에 바로 붙일 수 있을거에요
분배기 + 온도조절기 + 배관청소 준비
분배기 교체는 선택사항이긴 한데요 30년이 다가오는 구축아파트라면 고려해보시는게 좋습니다.
비용은 만만치 않아요 휴=3 저도 처음엔 생각안하다가 하기로 마음먹고 마침 기사님이 근처에 오시는길에 무거운 부품만 미리 가져다 놓으시기로 해서 마침 오늘 모두 받아두었습니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요 얼마나 큰 난관들이 하나씩 나올지 고민이 됩니다.
입주하는 그날까지 파이팅!
인테리어 일기 D-2 보일러 분배기교체, 배관청소, 온도조절기, 구동기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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