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인테리어 이야기

나의 인테리어 이야기 5 - 바닥(강마루/원목마루, 장판, 타일)

아로구스 2021. 8. 1. 00:59

안녕하세요 아로구스입니다. 이 글을 시작하는 시각을 기준으로 30분 후면 7월도 끝이나고 이제 8월이 시작됩니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덥고 2년째 이어지는 코로나 시국에 더 힘들고 지치는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인테리어를 위해서 오늘도 여기저기 알아보고 고민하고 나타나는 변수에 멘붕이 오고 그러면서 내 통장은 비어가는 상황에 점점 더 머리가 아파오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본격 철거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있는데요, 그 사이에 몇 가지 자재들을 제가 개인적으로 별도 구매해서 실장님께 드리고 왔구요, 그냥 넘어가려고 했던 보일러 분배기공사도 결국 하기로 마음먹고 거금을 들여 계약을 했습니다. 인터폰도 변수가 있고, 에어컨 선배관도 실외기 위치와 설치등도 알아봐야해서 계속되는 변수에 앞으로 입주까지 약 한 달 동안은 살이 쪽쪽 빠질 것 같습니다.

 

그 덕(?)에 지난 나의 인테리어 이야기 4편 (벽지, 걸레받이, 천장몰딩) 이후에 바닥이야기를 바로 쓰려고 했는데 그 시작이 늦어졌어요. 소소하지만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시는 분이 있다는 댓글을 보고 기분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특히 제 글을 알람설정 해 두셨다는 분이 계셔서 좀 신났었어요. 그래서 빨리 다음 글을 쓰고 싶었는데 그게 또 쉽지 않네요.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도 일주일만에 다시 펜을, 아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나의 인테리어 이야기 1 - 전반적인 이야기 (턴키/셀프인테리어(셀인,직영) /반셀프인테리어) (리

안녕하세요 아로구스입니다. 요즘 인테리어 리모델링이 아주 호황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과거의 천편일률적인 건설사에서 찍어내는 듯한 모양이 아니라 고가의 멋진 인테리어도 일반인(?)들의

arogoose.tistory.com

 

나의 인테리어 이야기 2 - 컨셉 잡기와 디테일 구상하기

안녕하세요 아로구스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인테리어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인테리어를 하려면 필요한게 무엇인가, 그리고 인테리어의 방식에 대해서 끄적끄적 해 봤습니다.

arogoose.tistory.com

 

나의 인테리어 이야기 3 - 도어 9mm문선 + 같은 하늘아래 같은 화이트는 없다 (도어 컬러/시공 디테

안녕하세요 아로구스입니다. 폭염주의보 속에서 건강 잘 챙기고 계신가요?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아마도 인테리어를 막 끝내셨거나, 혹은 지금 막 준비를 시작하셨거나, 아니면 지금 엄청나게

arogoose.tistory.com

 

나의 인테리어 이야기 4 - 벽지, 걸레받이, 천장몰딩

안녕하세요 아로구스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더위를 피해 집콕하면서 나의 인테리어이야기 4편을 써보려고 합니다. 벌써 4편이라니 신기하네요 처음엔 간단하게 개인 기록 소장

arogoose.tistory.com

 

어느덧 5편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 과거 시리즈가 궁금하시면 위 링크를 확인해주시구요 :)

본격적으로 바닥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을 선택지옥으로 빠뜨릴 바닥재

장판

오늘은 바닥이야기를 해볼게요. 여러분들을 집 바닥 하면 생각나는 가장 오래된 기억은 무엇인가요? 네 맞아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 저와 그렇게 나이 차이가 크지 않다면 아마도 누런색 장판일거에요 장판을 걷어내면 콘크리트 바닥이 보이고 가끔은 온돌 가까운 쪽 마루는 검게 그을려 있고 장판 밑에 비상금을 숨겨놓기고 하고 그랬던 시절이요. 지난 편 글을 보셨다면 그시절 그 장판을 쓰던 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걸레받이가 없었어요 장판을 구부려 접어 올리면 바로 그것이 걸레받이가 되는 바로 그런 곳입니다. 제가 이번에 들어가는 곳이 바로 그런 초 창기 시절의 장판이 아직도 그대로 깔려있는 그런 집에 들어갑니다. 후아 =3

 

그래서 이번에 인테리어를 알아보면서 장판은 사실 아예 제외 해 놓기로 막연하게 생각했는데요. 아니 글 쎄 요즘 장판은 예전 장판과는 다르다면서요? 그래서 실제로 매장에 가서 장판을 직접 만져보기도 있는데요. 손으로 꾹꾹 누르면 손톱자국이 나는 그런 말랑말란한 장판이 아니라 정말 경도가 있는 그런 딱딱한 장판이 나오더라구요. 요즘엔 층간 소음도 예민하니 그런 쿠션감으로 도와주는 장판도 나오구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만약 지금 바닥재를 고민하신다면 장판을 무조건 배제하지 마시고 함께 후보에 올려보시길 바랍니다. 아래 표는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적었던 표 인데요 과연 내 생활패턴과 성향에 맞는 바닥재는 무엇일지 한 번 보세요

장판은 강마루와 함께 가장 많이 시공되는 바닥재 중 하나로 장판의 장점을 강마루 대비 저렴한 가격, 층간소음 방지, 쿠션감으로 발 편함 정도, 보수가 강마루 대비 편리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장판 패턴이 워낙 다양해서 마루처럼 보이는 장판은 물론이고 타일처럼 보이는 장판도 많이 있습니다. 장판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물기에 강하다는 것입니다. 물을 쏟아도 장판은 기본적으로 방수가 되어서 오랜시간 방치해도 바닥재에 큰 손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날카로운 물건에 손상이 잘 된다는 것이에요 칼이나 가위를 떨어뜨린다면 바로 장판 손상이 되겠죠. 그리고 장판의 큰 단점 중에 하나는 무거운 물건을 오래 두면 자국이 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요즘 장판이 좋아 졌다고 해도 무거운 가구를 오래동안 한 자리에 두면 결국 그 자국은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가구 이동을 자주하신다면 장판 자국을 한 번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닥난방을 하는 한국 아파트의 특성상 통풍이 좋지 않아서 그로 인한 습기, 곰팡이 등의 문제점도 안고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오래되면 변색에서도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오랜시간동안 햇빛을 본 부분과 아닌 부분과의 이색이 나올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장판도 저렴한 2T부터 4.5T까지 두꺼운 장판이 다양하게 나옵니다. 장판을 선택하는 목적이 마루대비 저렴하기 때문이라면 만약 4.5T등 두꺼운 장판으로 쿠션감이나 아이들의 층간소음 유발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면 강마루보다 오히려 더 비쌀 수도 있으니 무조건 장판이라고 모두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아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기지만 지금 인테리어 하려는 곳이 이미 시공되어 있는 곳의 바닥재가 장판이라면 철거비가 줄어들어요, 강마루는 바닥과 바닥재사이에 본드를 붙여 시공하므로 철거 비용이 추가된답니다.

턴키 업체에 기본 견적에 장판 기준으로 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지요

 

사실 저는 강마루로 선택했기 때문에 장판에 대해서는 이정도만 간략하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깨너머로 배운 바로는 층간소음과 쿠션감을 위해서는 소리잠 이라는 제품을 쓰시는 걸 많이 봤구요, 개인적으로는 소프트콘크리트 장판이 타일 느낌이 나는 예쁜 색의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장판이었어요

마루

보통 마루라고 하면 강마루를 많이 생각하십니다. 원목마루는 말 그대로 진짜 나무라서 비싸고 관리도 잘 해줘야 하지만 그만큼 찐! 에서 오는 그 고급감이 있겠죠. 강화마루와 강마루의 차이점을 말하자면 말 그대로 강화마루가 강마루보다 더 쎄보이시죠? 맞아요 강화마루를 MDF소재로 고운 톱밥가루를 압축해서 만든 마루로 원목마루보다 저렴하지만 강마루보다는 강합니다. 강마루는 합판을 겹겹이 붙여서 만든 마루로 가성비로는 따라올 자가 없기 때문에 강마루가 마루의 1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가격도 제품마다 천차만별이라 절대적으로 싸다 비싸다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할수도 있겠네요 강마루가 어쩌면 부자재나 작업량에 따라서 더 비쌀수도 아닐수도 있겠습니다.

 

강마루와 강화마루 모두 퍼즐처럼 마루를 끼우면서 계단식으로 시공하는데 강마루는 바닥에 전체적으로 본드가 들어가는 반면 강화마루는 접착제를 최소화하여 시공됩니다. 그래서 강마루는 본드로 어느정도 콘크리트 바닥의 수평을 잡아줄 수 있는데 강화마루를 바닥이 수평이 잘 잡혀 있어야 시공이 잘 나오고 그만큼 층간 소음에도 강마루에 비해 취약할 수 있습니다. 

강화마루:톱밥압축 / 강마루 합판 겹겹이 / 출처:하우스텝

 

이런 강마루는 스펙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7.5T 두께가 일반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던 아니던 대부분 7.5T 두께로 보시면 됩니다. 사실 강마루는 이 두께가 스펙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고 보시면 되는데 따라서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은 브랜드마다 얼마나 예쁜 패턴과 색상을 뽑아내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은 나무무늬 필름으로 강마루가 제작되지요. 간혹 6T마루도 나올 수 있는데요 앞에서 두께가 스펙이라고 했던 것 처럼 두께가 앞으면 그만큼 좀 낮다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우리가 사는 동안에는 그 걸 체감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만약 예산의 압박으로 조금은 저렴한 강마루를 찾고 계시다면 7.5T에서 6T로 두께를 낮춰 찾아보시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강마루는 실제로 합판을 겹겹이 붙여서 7.5T의 두께를 만들고 제일 위에는 HPM 처리를 하여 강도를 높히는 작업이 있습니다. 아래 도식을 보면 마루의 구조가 이해가 되실거에요. (HPM High Pressure Melamine = 고강도 수지 처리)으로 표면처리를 한 마루라면 충분히 괜찮은 스펙으로 보시면 됩니다. HPM말고도 다른 방식이 있는데 우리가 보통 일반적으로 아파트 인테리어에 하는 강마루는 대부분 HPM일테니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출처: 구정마루

위 마루의 구조를 보니 지금 저희 집에 물먹는 하마를 흘린지 모르고 수개월 후에 발견해서 마루가 저렇게 들뜸이 발생한 구조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식도에서 바닥부분을 보면 혀,홈 부분을 보시면 눈치채셨겠지만 저렇게 계단식, 퍼즐식 구조로 마루를 챱챱 끼우면서 연결해나가고 그 바닥엔 본드를 잘 펴서 함께 붙여줍니다.

 

잠깐 언급했지만 이런 강마루는 장판의 장단점을 바꾼거라고 보면 대부분 맞습니다. 바닥난방에 효율적이고 가구를 오래 두어도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수분에 엄청 취약합니다. 강마루는 물을 흘렸을 때 바로바로 닦아주지 않으면 틈으로 물이 스며들어가서 강마루를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이 자주 떨어지는 싱크 주변에는 잘 관리를 해주시거나 매트를 깔아두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까 보통 강마루 두께가 7.5mm 라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보통 가로 100mm전후 세로로 800mm전후가 됩니다. 그러니깐 10센티 정도 두께로 착착착 붙어지는건지요. 이렇게 되면 결이 10센티마다 생기는데요. 간혹 강마루르 하고 싶은데 이렇게 자잘한 경게선이 싫어서 장판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하지만 강마루의 장점을 취하고 싶다면 요즘엔 와이드, 그러니깐 광폭 강마루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란데 사하라 라이트 / 출처:동화자연마루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강마루가 바로 동화마루의 사하라 라이트 마루 입니다. 시원시원한 폭에 색상도 딱 제가 좋아하는 색이라서 나중에 다음 인테리어를 한다면 꼭 이걸로 하고싶어요 가로폭이 300mm가 넘는다고 하니 보통 강마루의 3배가 넘는 넓이라 엄청 시원시원하네요

(하지만 지금 인테리어 해보니 다시 또 하라면 못할 것 같네요... 왜 다들 이런 말씀 하시는지 알겠어요 ㅎㅎ)

 

마루 시공 스타일

이런 마루는 세로로 길쭉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시공하는 방법에 몇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본드로 접작하고 옆 마루와 퍼즐처럼 끼우는건 당연한 건데요 보통 처럼 계단식으로 일반식과 헤링본패턴, 쉐브론패턴이 있습니다.

마루 시공 스타일 : 출처:구정마루

일반시공방식은 지금 여러분의 방에도 시공되어 있는 방식이구요 헤링본과 쉐브론으로 개인의 취향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헤링본은 기존 마루를 ㄱ자로 겹쳐서 시공하는데 이 방식은 고급진 느낌과 특별한 바닥을 느낄 수 있지만 벽쪽으로 가면 결국 마루를 그대로 다 살리지 못하고 가공을 해야해서 작업량과 버려지는 마루, 그러니까 로스(loss)가 많아집니다. 쉐브론 스타일도 있으니 참고해보시구요

이런 헤링본 스타일은 타일을 붙일 때도 많이 시공하는 방법이라 많이 들 보셨을거에요 :)

 

만약 여러분들이 일반방식으로 시공했을 때 턴키 실장님과 이 마루가 깔리는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기억이 없으실거에요, 왜냐하면 원래 그런거니까요? 아니오 원래 그런건 없습니다. 사실 원래 그런건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앉아있는 바닥을 보세요 어떤 방향인가요? 보통 일반방식으로 마루가 깔릴 때 마루가 깔리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 기준으로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샷시방향, 하나는 복도방향입니다. 그리고 이 방향이 추구하는 최대 목표는 바로 집이 조금이라도 넓어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는 것인데요.

 

보통의 경우 거실 샷시방향과 수평이 되도록 마루방향이 깔립니다. 그리고 복도와도 동일한 방향으로 시공되구요. 이렇게 시공이 되어야 집이 더 넓어보이는데요, 간혹 샷시방향과 복도방향이 서로 수직인경우가 있어요! 그런경우에는 복도방향에 맞추게 됩니다. 요즘 신축 아파트에 타워형으로 현관 들어가자마자 가로로 복도가 보이는 경우에는 대부분 복도방향으로 시공되고 거실 샷시와는 수직으로 닿게 됩니다.

거실 샷시와 수평으로 시공되면 좋은 장점은 그럴일은 많이 없지만 만약 샷시 시공 불량이나 실수로 비오는 날 창문을 열어뒀을 때 빗물이 들어와서 샷시쪽에 마루를 수리해야 할 때 수직시공이라면 샷시쪽에 붙은 모든 마루를 다 수리해야하는데 수평이었다면 샷시쪽에 붙은 마루가 적어서 수리비용이 줄어들겠죠? 하지만 이런 경우는 사실 좀 드물겠죠?ㅎㅎ

 

만약 여러분이 전형적인,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저희 집같은 망한 레이아웃이라면 현관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화장실 보이는 그런 곳이라면 자연스럽게 복도(라고 말하기엔 복도같지 않지만) 방향이 바로 샷시와 수평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시공되어 있을거에요 :-) 그래도 혹시 모르니 턴키 실장님과 마루 이야기 하실 때 한 번 컴펀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포세린타일, 데코타일

다음은 데코타일과 포세린타일이 있는데요 포세린타일이 요즘 인기가 많더라구요. 지인의 집에 포세린타일로 쫙 시공한 집을 봤는데요 집이 전체적으로 일체감이 생겨서 집이 엄청 넓어보였습니다. 사실 실내는 강마루로 하더라도 현관은 보통 넓은 600각 포세린타일로 많이 시공하고, 욕실도, 부엌도 포세린 타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이 부분을 모두 포세린타일로 한다면 집이 정말 하나로 보이겠죠? 이런 포세린 타일의 장점은 고급짐인데요, 사실 그거 하나면 다른 이유가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ㅎㅎ. 단점을 하나 꼽는다면 유리잔 떨어뜨리면 무조건 깨진다는 거겠네요. 

포세린타일로 전체 시공하신다면 현관 디딤석, 욕실 문턱도 타일로 연결해서 타일 라인을 꼭 맞춰서 다 된 포세린타일에 라인 안맞추기를 뿌리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타일이라면 기본적으로 타일과 타일 사이에 메지를 넣어서 연결시키는데 이 메지 색깔을 신중하게 고르셔서 타일과 메지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국룰 타일+메지 조합을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타일로 바닥을 하지 않았지만 포세린 타일만 검색해도 수두룩 하게 나오는 타일과 메지 조합이 있으니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데코타일도 요즘 종종 시공하는 곳이 많더라구요 데코타일은 상업시설에서 종종 보이는데요 마루보다 시공이 간단하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패턴과 색상도 다양하구요. 하지만 데코타일을 타일과 타일 사이가 잘 벌어지고 먼지 관리가 필요하니 잘 선택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마루색상선택

사실 마루의 색상은 완전히 개인취향의 영역입니다. 벽지나 도어필름은 화이트로 한다면 화이트중에 웜화이트 쿨화이트로 구분되는 큰 분류를 굳이 만들어서 나눌 수도 있고 각각 웜이냐 쿨이냐에 따라서 인기많은 필름과 벽지가 있었다고 하면 마루의 색상은 정말 100명이라면 100가지 취향이 나올 수 있는 선택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고른 도어필름과 벽지를 시공하신 분들의 마루시공사진을 함께 보시는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도어필름과 벽지를 고르시면서 느끼셨겠지만 사실 마루도 사무실에서 손바닥만한(사실 손바닥 2개정도?) 샘플 마루만을 보고 전체 바닥이 깔렸을 때 느낌, 그리고 벽지와의 조화를 생각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팁을 드리자면 자재 미팅을 하기로 했으면 그 전에 턴키 업체에서 취급하는 마루 브랜드가 어딘지 미리 알아놓으시고 미팅전까지 해당 마루의 시공사례를 수십번 찾아봐야합니다. 자신이 고른 도어필름과 벽지까지도 동일하다면 금상첨화지만 그런 경우는 쉽게 찾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최대한 많이 사진을 보시구요. 시공사진을 보시더라도 밤, 낮, 방, 거실, 조명색상등에 따라서 색상이 천차만별이에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샘플북 자체도 샘플강마루 한쪽씩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다 다릅니다. 그러니 최대한 시공사진으로 전체적인 느낌을 반드시 정해두고 가시기 바랍니다. 

이 팁은 마루에만 해당되는것이 아니라 모든 자재에 해당됩니다. 마루, 싱크대 상판, 벽지, 도어필름, 현관필름, 샷시필름등 각 시공부위마다 브랜드 샘플북에서 고르는 자재라면 해당되니 계약후-자재미팅 사이에 각 시공부위별 샘플북 사진을 미리 찍어오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꼭 전체적인 시공사진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보시는것도 잊지 마시구요

 

이렇게 필름/벽지 등과 같이 붙여봐도 사실 소용없음

바닥상태 변수 발생

사실 현장에서는 정말 무수히 많은 변수가 발생합니다. 지난 걸레받이 편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걸레받이 부분의 벽 상태가 좋지 않아서 나오는 변수가 있을 수 있구요 또 하나는 바로 수평 단차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지은 아파트라면 문틀에 문지방이라 불리는 바닥부분이 없어서 문제가 없는데요 30년을 바라보는 아파트는 이 문지방이 있어서 정말 말도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제가 모든 짐이 다 빠지고 현장을 봤을 때 만나게된 모습이었습니다 ㅠ_ㅠ

문지방이 있으면 거실과 방의 바닥 경계가 확실하게 구분되고 이 문지방이 두꺼울 수록 문제는 심각해 질 수 있는데요 그 문제가 바로 거실과 방의 바닥 높이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보통 이 문틀을 모두 뜯어내고 바닥은 마루로 거실과 바닥을 모두 연결해서 붙이는데 이 문지방을 들어냈더니 거실은 높고 방은 낮은거에요. 30년 전에는 이 문틀이 있기 때문에 그 높이가 중요치 않았고 그냥 거실만 수평 안방 그 안에서만 수평이 맞으면 그걸로 끝이었지 문지방을 경계로 서로 건너편에 있는 거실과 방의 바닥 높이를 맞출 필요가 없던거죠.

이런 상황에 문지방을 들어내고 마루를 깔면 거실에서 방으로 미끄럼틀 타게 되는 현상이 생기고 이는 결국 마루가 들뜨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이 때 필요한건 바로 뭘까요? 제가 1편에서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바로 결단력입니다. (사실 결단력은 돈으로 결정되지만요) 제일 좋은건 낮은 방에 수평몰탈을 처리해서 전체적으로 이 방의 높이를 거실과 같게 맞추는거에요, 하지만 방 사이즈에 따라서 수십만원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거실부터 방의 문 부분만 적당하게 최대한 완만하게 높이를 맞춰주는거에요 이게 높이를 맞추기 위한게 아니라 결국은 마루 시공의 퀄리티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므로 여기까지 타협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추가비용은 없거나 적지만 문을 열었을 때 문 아래쪽과 바닥과의 공간이 경첩쪽은 좁고 문끝으로 갈 수록 간격이 커지겠죠? 하지만 살면서 거기 얼마나 자주 볼까요? 잘 선택해보세요. 이 집에 말고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야죠? ㅎㅎ

 

나의 이야기

저는 노바 강마루 노블 마인스웨이드를 선택했구요 방 하나가 거실과 거의 1cm정도 높이 차이가 있는게 발견되어 수평몰탈을 하고 싶었지만 포기하고 도어쪽에 일부 완만하게 처리하는걸로 선택했습니다. 이 마루 선택하는데도 정말 일주일 넘게 레퍼런스 찾느라 너무 고생했는데요 실제로 처음 샘플북을 보고 고른 마루가 시공사진을 보니 제가 원했던 그림이 아니었기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선택을 받은 자재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도 있는터라 후보에 일단 올려두는 편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마인스웨이드 색상을 골랐습니다.

재밌는건 다양한 마루 브랜드에서 스웨이드라는 컬러 네이밍을 가진 마루가 전체적으로 비슷한 톤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나중에 마루 고를실 때 다른 브랜드에서 유사한 느낌을 찾아보시는데 네이밍을 참고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바닥이야기는 사실 제가 선택한 자재 위주와 경험이야기를 편하게 써봤습니다. 마루는 워낙 정보도 많고 좋은 경험자료들이 많아서 이 글보다 더 좋은 정보들이 넘쳐나니 아주 조그만한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써 내려갔습니다. 바닥 이야기는 이쯤에서 정리하고 다음에는 무슨 얘기를 해볼지 고민해봐야겠어요, 욕실, 부엌, 타일, 조명 정도 이야기를 더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다음 포스트로 다시 찾아올게요 :) 고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