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인테리어 이야기

나의 인테리어 이야기 1 - 전반적인 이야기 (턴키/셀프인테리어(셀인,직영) /반셀프인테리어) (리모델링)

아로구스 2021. 7. 16. 19:34

안녕하세요 아로구스입니다. 요즘 인테리어 리모델링이 아주 호황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과거의 천편일률적인 건설사에서 찍어내는 듯한 모양이 아니라 고가의 멋진 인테리어도 일반인(?)들의 눈이 높아지고 인테리어쇼의 영향으로 소위 인쇼스타일의 리모델링 인테리어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거주하는 공간에 대한 인식이 점점 달라지고 높아지고 있지요. 그리고 최근 부동산 거래도 많아진 것도 한 몫 하겠지요. 그리고 젊은 소비층의 주택 구매도 늘어나면서 거기에 맞는 젊은 감각의 리모델링 인테리어도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구축 아파트일 수록 그 리모델링의 효과는 드라마틱하게 올라가겠지요. 

 

이번에 구축 아파트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인테리어 리모델링 상담부터 자재선정까지 간헐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주 자주 짧은 기간이기도 하고 길게 진득하게 고민 해보기도 하고 오랜시간 진행중인데요. 글은 시간이 나고 내용이 어느정도 모였을 때 틈틈이 적어나가 볼게요. 포스팅이 되는 순서도 중구난방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적은것이라서 일반화 할 수 있는 케이스도 아니고 비전문적인 지식으로 틀린내용이거나, 혹은 누구와는 다른 것일 수도 있으니 감안해서 봐주세요 좋은 의견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댓글로 소통해주세요 :)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일까?

1. 집

2. 돈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인테리어를 하기 위한 입니다. ㅎㅎㅎㅎ 너무 당연한 얘기지요? 사실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입니다. 이것도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요. 쓸데없는 이야기는 여기가지 하구요. 진짜 필요한 것은 바로 당신의 결단력입니다. 조금 풀어서 말하자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축 아파트를 구매했거나, 지금 거주하고 있는 집의 전부든 일부든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예산 한도 내에서 진행이 되어야 하고, 인테리어를 하려고 이런저런 레퍼런스들을 찾다보면 결국 사람의 눈은 높아지게 됩니다. 그럼 다시 예산 한도에 다다르게 되고 이 때 바로 선택과 집중을 해서 예산 한도를 늘릴 지, 아쉽지만 여기서 타협할 지 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리모델링은 다시 나중에 추가로 하기는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만약 인테리어 중 선택할 것이 있다면 나중에 할 수 있는 것들은 후순위로, 나중에 공사하기에는 너무 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라면 선순위로 올리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나중에 한 단계씩 진행하면서 알게 되겠지만 정말 인테리어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특히 전체 올리모델링을 하는 경우라면 정말 "이런 것 까지 결정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우고 그냥 누가 선택해 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편 그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우리가 그 동안 건설사들이 효율적인? 가성비 아파트에 맞춰 살아왔던 바로 그 모습에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3베이(bay), 4베이(4bay), 그 이상으로 평면도가 나오지만 사실 우리가 어린시절 살아온 모든 아파트는 20평대 30평대 40평대 모두 같은 레이아웃에 배율만 늘린 2베이(2bay) 레이아웃 모습 입니다. 잘 떠올려 보면 우리집이든 친구네집이든 아파트는 모두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을거에요.

현관 들어가면 바로 옆에 작은방이 있고, 정면에는 화장실문이 보이지요. 작은방 옆으로는 거실과 베란다.

그리고 거실 건너편으로 안방과 안방에 붙어있는 베란다는 거실베란다와 쭉 연결되어 있죠

안방 뒤쪽으로는 거실 공간으로 연결되어 있는 뒤쪽으로 안방 화장실이 있고(작은 평수는 이 화장실이 없지요)

다시 건너편으로 작은방, 그리고 아까 봤던 그 현관 옆 방 사이로 좁은 주방이 있습니다.

 

이 좁은 주방 사이로 작은방을 양쪽으로 선택적으로 베란다나 다용도실이라는 이름으로 공간이 있고 이 공간에 바로 세탁실 공간이 있지요. 이 구조가 2bay 2베이 구조인데, 아파트 평면도를 봤을 때 바깥으로 나 있는 샷시 공간이 두 개 라는 겁니다. 거실베란다와 안방 베란다쪽 샷시가 2세트가 있는걸 보면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3베이는 요즘 신축 아파트 구조로 이런 샷시 공간, 즉 채광을 위한 공간이 세 군데로 나눠져 있는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안방샷시를 기준으로 양 옆으로 안방과 작은방이 있어서 3군데에서 채광이 가능하고 거실 건너편 뒤쪽으로 주방이 있는 구조이죠. 4베이라면 나란히 방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런건 판상형 기준이구요 타워형은 요즘 신축 아파트는 채광을 위해서 남서/남동향 구조로 집을 짓느라 ㄱ자 모양입니다. 여기서 모서리에 위치하는 구조는 타워형이라고 해서 현관에 들어왔을 때 좌우로 복도가 길어지는 구조입니다.

2베이 3베이 4베이의 구조는 다른 곳에서도 자세한 이야기를 알아 보실 수 있을거에요.

망한레이아웃 2베이

잠깐 우리의 오래된 아파트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는데요, 인테리어 하면서 필요한 것 이야기 하다가 잠깐 다른길로 빠졌었네요. 인테리어에 필요한 것은 1번 집, 2번 돈 인데요. 사실 이 것은 농담이고 제일 필요한것은 바로 시작부터 끝까지 지치지 않은 체력과 인내심, 그리고 결단력 마지막으로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1. 체력

2. 인내심

3. 결단력

4. 자신의 취향

 

체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인테리어를 하기로 마음 먹은 후 부터 입주 때 까지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6개월에서 1년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체력과 인내심은 기본이지요.

그리고 여기서 결단력과 자신의 취향을 추가로 준비해야 하는데요 그 동안 우리는 건설사가 정해준 레이아웃에 벽지등의 모든 컬러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직접 자기가 직접 살 집을 디자인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그러기 위해서는 내 생활 스타일, 라이프 스타일은 어떤지 돌아보고 언제 어디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방금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다 정해준 대로 살았기 때문에 내 취향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분이 대부분일 거에요. 그래서 다른 선배님들의 인테리어 노하우와 후기를 토대로 내가 원하는게 뭔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뒤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인테리어는 자기가 어떤 디자인으로 구성할 것이냐에 따라서 시작되는데요 알아야 디자인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바로 결단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고의 흐름대로 개념적으로 이야기 해봤구요. 뒤에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 같습니다.

그럼 그 전에 인테리어 방식의 세가지 종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게요

 

인테리어 세가지 종류

1. 턴키

2. 셀프인테리어

3. 반셀프인테리어(반셀/직영)

 

인테리어는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보통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모든 것을 진행하는 턴키(turn key) 형식과 직접 자기가 뜯고 고치는 셀프인테리어, 그리고 그 중간격인 반셀프 인테리어(이하 반셀 or  직영)로 나눌 수 있습니다.

 

턴키의 뜻은 말 그대로 키를 돌린다(turn key) 는 뜻으로 인터리어 업체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맡기는 형식이에요, 셀프는 직접 하는거니깐 쉽게 이해가 되실텐데요.

실제로 턴키 인테리어 업체에서는 각 공정별(나중에 공정 이야기를 해볼게요) 연계 업체들이 있고 전체 공정에서 각각 순서별로 세부 공정 업체를 컨택하고 스케쥴을 조율하고 감리하는 일을 합니다. 고객입장에서는 턴키 업체 한 분과 진행하면 전체적인 진행부터 감리까지 모두 맡길 수 있게 되는거죠.

 

셀프인테리어는 사실 집 전체를 고친다기 보다는 부분 수리 하는 경우에 직접 뚝딱 뚝딱 하는 경우에 많이 하시기 때문에 오늘 이야기할 집 전체 리모델링과는 약간 거리가 있을 수 있겠네요.

예를 들면 현관문 필름을 새로 붙였다거나, 베란다 타일을 직접 뜯고 다시 붙였다거나, 새로운 조명을 천장에 구멍을 뚫어서 새로 달았거나 하는 부분 수리를 직접 셀프로 많이 하시지요.

 

반셀프인테리어(반셀, 직영공사)은 인테리어 업체가 해주는 일은 고객이 직접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직접 각 공정별 업체를 리서치하고 컨택부터 일정조율까지 모두 직접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인테리어 업체의 중간 마진을 꽤 줄일 수 있고 인테리어 업체의 경우 각 세부 공정별 연계 업체 및 자재업체가 제한되어 있지만 반셀/직영으로 하면 그 제약없이 업체부터 자재까지 모두 자기가 직접 선정하고 마음껏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각 공정별로 개별 컨택 및 일정 조율 해야하는 부담과 물리적인 시간 부족, 그리고 만약 직장인이라면 사실상 이 모든걸 케어하기에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공정에 불량, 하자가 발생할 경우 간혹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케이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령 도배에 불량이 생겼는데 도배업체에서는 완벽하게 했다, 전기 업체가 손상시킨거다, 전기업체는 처음부터 그랬다. 이런식으로 논쟁이 생길 수 있고 충분히 본인이 감리를 했어야만 책임소재를 가릴 수 있겠지요,

또 하나의 예를 들자면 마루공사 후 도배를 진행했는데 마루공사 마감이 불량해서 도배까지 영향을 받아서 퀄리티가 좋지 않을 경우 도배쪽 하자일지 마루쪽 하자일지 이런 하자 보수의 책임 소재를 꼼꼼하게 체크해야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꼼꼼하게 챙길 자신이 있고 시간적, 물리적 여유가 있다면 경제적으로 상당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거기에 원하는 자재나 턴키로 같은 가격에 더 고급, 맘에드는 자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물론 턴키에서도 일부 공정에 대해서는 연계업체 말고 고객이 직접 공정을 직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거나, 혹은 자재의 경우 직접 조달해서 턴키업체에서는 적은 인건비만 받고 처리 해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턴기 인테리어 업체와 공사를 진행하려고 상담중이시거나 혹은 업체에서 연계된 자재를 보러 갔는데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계약전 상담 때 이렇게 선택적으로 자재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인테리어 방식 결정 턴키 vs. 반셀프(직영공사)

자 그럼 이제 인테리어 할 집과 돈을 준비했으면, 턴키로 진행 할 지 반셀프로/직영으로 진행할지는 결정해야합니다.

사실 집은 이미 가지고 계실테고 돈은 아직 얼마나 들지 모르니 어림짐작으로 내가 인테리어에 들일 여윳돈은 어느정도이다 까지만 생각하고 계시면 됩니다. 보통 평당 얼마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는데요. 전체 리모델링 및 샷시 포함한 상황으로 요즘 최소 평당 15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든다고 생각하시면 예산 초안을 잡으시는대 도움이 될거에요

그러니깐 30평 샷시 포함 리모델링 한다면 약 최소 4500만원에서 6000만원 사이의 비용이 들 거라는 이야기지요.

 

아니 거 너무 범위가 넓은 거 아니오?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어디까지 하느냐에 따라 그 비용은 정말 끝까지 올라갑니다. 이제 30-40평대 인테리어가 1억을 찍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거든요

 

자 그럼 턴키로 할 지 직영으로(반셀프) 할 지 먼저 결정을 해볼게요.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턴키와 직영공사(반셀프)의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턴키 (편리성↑, 비용↑)

장점: 인테리어업체를 통한 통합감리 및 하자보수 창구 단일화. 물리적/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 좋음, 확장신고, 주민동의등 부수작업 일체 일임하여 편리함 = 신경쓸게 적음

단점: 비용증가, 자재/공정 세부업체를 턴키에 맡겨야 함, 인테리어 업체와 연계된 세부공정 업체로 자재선택에 한계가 있을 수 있음

 

직영공사(반셀프)(비용↓, 번거로움↑)

장점: 비용절감, 공정별 퀄리티 높은 세부업체를 직접 선정가능→개인의 취향을 그대로 실현시킬 수 있음

단점: 공정별 직접 컨택, 공정별 업체 스케쥴 및 공정 단계 직접 감리 감독, 시간을 많이 빼앗김. 직접 모든걸 컨트롤 해야함.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은 불가능, 현장에 상주해야함

 

그래서 뭘 선택하면 좋냐구요? 결정하기 힘든 분들을 위해서 나름의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비용을 절약하고 싶고 시간적 여유가 되고 나는 프로계획러고 꼼꼼하게 챙길 수 있다 = 직영(반셀프)

나는 직장인이라 매일 현장에 상주하기 어렵고 꼼꼼하게 계획세우는건 딱 질색이다 = 턴키

 

직영(반셀프)로 절약되는 비용이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야 하는 비용대비 크다면 직영/반셀프로 진행하시고 돈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향후 하자보수부터 편하게 하고 싶다면 턴키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물론 절대적인건 아니니 참고만 하세요:)

 

그래서 만약 내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영/반셀프로 진행하기로 했다면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요?

반대로 턴키를 통해 진행하려고 했다면 어떻게 업체를 선정하고 진행하면 될까요?

 

직영 반셀프로 하든 턴키로 하던 전체 리모델링의 전체 공정 순서는 대동소이합니다.

크게 덩어리로 본다면 신고철거→시공 순서를 거치는게 당연하겠죠.

시공을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사실 무조건 앞 단계가 완료되어야 다음단계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꼭 정해진 순서는 없습니다.

 

설비, 미장 → 목공, 전기, 타일 → 필름, 창호, 마루, 도배, → 가구

 

하지만 특정 단계를 지난 후에는 못하는 것들도 있어요. 이를테면 구축 아파트에 배란다를 확장하면서 에어컨 배관을 미리 매립한다거나, 수도배관을 이전하거나, 콘센트 위치를 변경/이설하는 설비작업은 당연히 마루, 목공, 도배 작업 전에 해야겠죠? 베란다 확장의 경우는 관할구청에 신고도 해야하고 관련설비도 꼭 설치해야 하는 것이 잊으시면 안되구요

공사중에는 같은 아파트의 입주민들에게 동의서도 제출해야하는등 관련해서 챙길 것들이 많습니다.

간단하게만 적었지만 이렇게 단계별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각 공정별 업체를 개별로 컨택해서 비용과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것이 바로 반셀프 인테리어의 시작과 끝이며, 이를 통해 비용을 절약하는 희열을 느끼는 것이 바로 반셀프 인테리어입니다. 

반셀프 인테리어 공정표는 많은 분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신 것들이 있으므로 쉽게 찾아서 활용 하실 수 있을거에요.

 

이런 작업들을 모두 해주는 곳이 바로 턴키업체입니다. 그만큼 비용이 더 들겠지만 고객은 그 작업들을 직접 하지 않지만 비용을 지불하고 그 시간과 노력을 사는셈이 되겠지요? 그리고 선택권이 없는 직장인들은 턴키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수 밖에 없겠지요?

 

저는 반셀프 인테리어는 불가능한 상황이라 비용을 좀 더 지불하고서라도 턴키업체를 통해 진행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계속 해볼까 합니다.

 

턴키업체 선정 = 탁월한 통역가 + 마라톤 메이트 고용

자, 그럼 턴키업체는 어떻게 선정하면 좋을까요? 저는 업체 선정을 하기 위해 7군데 정도의 업체에 상담 및 견적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업체 선정의 제1 기준은 바로 "소통" 이었습니다. 인테리어는 인터넷 쇼핑처럼 물건을 고르고 결제해서 배송받으면 끝나는 그런 진행이 아니라 수개월 동안 계속되는 마라톤입니다. 이 마라톤에 함께 뛸 메이트를 정해야하고 실제로 현장에서 작업하는 작업자분들과 고객인 나와의 소통을 중간에서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이를테면 탁월한 통역가를 고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객은 비전문가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질문도 많고 궁금한 것도 계속 쌓이게 되지요. 이럴때마다 잘 설명해주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 만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그 업체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자신이 원하는 컨셉에 맞는지, 혹은 이번에 공사할 아파트를 공사한 이력이 있는지도 체크해봐야겠지만, 아파트야 다 비슷비슷하고, 오히려 해당 연식의 비슷한 지역의 아파트를 공사했다면 큰 문제는 없을것이며 자기가 원하는 시공 스타일을 진행 할 수 있는지도 살펴보면 좋습니다. 이 것들을 파악하는데 제일 중요한게 바로 "소통"입니다. 

 

제가 최종 계약한 업체는 실제로 최종 계약 전에 미팅을 총 3번해서 3번째 미팅 후 그날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계약을 하면서 느낀점은 이 업체와 소통이 잘 되고 앞으로도 고객 요구사항과 계속되는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으리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선행 되어야 할 것은 고객이 많이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알아야 요구할 수 있고, 요구사항이 구체적이어야 소통이 원할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일 수록 견적도 더 구체적입니다.

사실 처음에 이곳저곳 업체에 견적을 받으러 상담할 때는 큰 그림으로 어디는 확장, 중문 선택, 샷시는 교체, 화장실은 철거, 조명은 네모난 형광등, 이정도만 생각했었지만 실제로 상담이 구체화 될 수록,

확장하면서 에어컨배관은 선매립, 중문 종류와 디테일, 샷시 구성, 화장실의 타일 사이즈와 커팅방법, 형광등과 매립등, 이렇게 말만들어도 산넘어 산의 문제가 계속 나와 선택을 해야하는 경우가 계속되고 결국 견적은 달라지는 (=비용은 올라가는) 현상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만약 지금 턴키 업체와 상담을하고 견적을 받으려고 준비하신다면, 먼저 완벽하게 공부하시고 내가 원하는 집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성하신 후 동일한 요구사항을 들고 업체 상담을 진행하시는게 업체 비교하시는데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가장 기본으로 할 경우 견적" 알려주세요 하면, 업체마다 "기본"이 다르기 때문에 나중에 내가 원하는것을 요구 했을 때 비용이 달라지게 되고 단순히 비용만으로 선정한 업체가 결국 비용 메리트가 없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빼먹을 뻔 했네요 업체는 계신곳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합니다. 생각보다 업체와 오프라인 미팅을 할 일이 많이 생깁니다. 그리고 업체는 공사 현장과의 거리도 멀지 않아야하겠지요. 공교롭게 현재 거주지와 공사현장의 거리가 차익 난다면 공사현장과 거리가 가까운곳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오프라인 미팅이 반복될 때 최대한 준비를 많이 해서 방문하시고, 실제로 공사현장과 인테리어 사무실이 가까운 것이 공사 현장 감리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동일 기간에 공사를 3건 이상 하는 업체는 지양하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감리에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면 퀄리티도 부족해지겠지요?

 

마지막으로 자신의 컨셉과 맞는 업체를 선정해야 합니다. 인테리어 업체는 크게 2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vs. 디자인업체

이게 무슨말인고 하니 상호에 "OOOO인테리어" 냐 "XXXX디자인"에 따라서 디자인 업체는 조금 더 비용이 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스타그램등을 통해 팬시하고 미적요소가 가미된 업체들은 디자인업체로 어떤 곳은 디자인 비용을 별도로 받기도 하고, 상담 후 견적 제공시에도 소정의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받은 견적금액에서 최소 10%정도 비용 증가를 반드시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아마 상담시에 이야기가 있겠지만 현장 상황을 보지 못하고 견적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90%이상 현장 실측 후 공사비용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세입자나 전주인이 살고 있는 상황에서 인테리어 준비를 하기 때문에 실측이 바로 어렵고 거주자의 양해를 구하고 들어가야 하므로 이게 정말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실측을 자주 할 수 도 없으니 그 비용을 예상하고 업체를 추려서 한두개 업체만 세입자/전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방문, 실측해야겠습니다. 요즘은 또 코로나 시국이라 방문 자체가 어려워서 조심스럽겠지요.

저도 최종 업체 선정을 하고 단 한 번만 실측했었고, 실측시 몇가지 예외 요소가 발생하여 추가비용이 상당히 들어갔습니다.

 

업체 상담 가기전에 준비물

자, 이제 턴키업체 선정을 가보시려하나요, 출발 전에 이것 하나부터 준비하고 가세요. 나의 공사 세부계획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냥 인테리어 업체가서 포트폴리오 보고 이렇게 해주세요 하면 되는거 아니냐구요? 네 그렇게 해도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저 처럼 집에 돌아와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계속 바꾸게 되고 결국 시간과 노력이 두배로 들고 견적도 달라지게 됩니다. 이 준비물 부터 준비 한 다음에 업체 리서치 해봐도 늦지 않습니다 :-)

 

아! 그 전에 언제부터 준비하냐구요? 개인적으로는 공사시적 6개월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리서치 할 것이 많고 결정하고 골라야하는 것들이 엄청 많기 때문이에요. 턴키 업체 선정 후 자재 미팅을 한 후에도 수차례 변경할 일이 많아요, 참고로 저는 타일을 고르고난 후 두 번이나 타일가게 들러서 총 3번 방문 후 타일을 최종 결정했어요ㅎㅎㅎㅎ

 

다음 포스팅에서 업체 상담가기 전에 내가 준비해야할 세부 공사 계획에 대해서 부분별로 차례로 정리해볼게요.

집의 전반적인 컨셉, 영역별 자재, 시공 디테일등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나의 인테리어 이야기 2 - 컨셉 잡기와 디테일 구상하기

 

나의 인테리어 이야기 2 - 컨셉 잡기와 디테일 구상하기

안녕하세요 아로구스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인테리어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인테리어를 하려면 필요한게 무엇인가, 그리고 인테리어의 방식에 대해서 끄적끄적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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