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인테리어 이야기

나의 인테리어 이야기 2 - 컨셉 잡기와 디테일 구상하기

아로구스 2021. 7. 19. 23:52

안녕하세요 아로구스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인테리어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인테리어를 하려면 필요한게 무엇인가, 그리고 인테리어의 방식에 대해서 끄적끄적 해 봤습니다. 셀프인테리어부터 턴키인테리어, 직영인테리어, 반셀프인테리어 등등에 대해서 이해가 되셨을거에요. 이제부터는 그 다음이야기인 우리집을 어떻게 꾸밀것인지 컨셉잡기와 디테일을 생각해보는 이야기를 해볼게요.

 

사실 저는 턴키인티리어를 하기 위해서 업체 미팅을 하고 상담을 하면서 견적을 받을 때 컨셉과 디테일을 구체화 하지 않아서 조금 더 발품을 팔고 고민을 하면서 보낸 시간들이 많습니다. 지금이야 당연히 먼저 컨셉부터 소소한 디테일까지 구상해서 업체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겠지만 그 당시에는 아는게 없었고 오히려 미팅을 진행하면서 알게되는 것들이 많아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부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새롭게 인테이러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이라면 무작정 업체에 방문하기 보다는 컨셉부터 디테일까지 최대한 구체화 한 후에 미팅을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요구사항을 들고 가야 여러 업체에서 견적을 받았을 때 금액을 정확하게 비교 할 수 있습니다.

그냥 기본으로 해주세요. 라고 요구한다면 업체마다 기본으로 정하는 디테일이 다르고 실제로 자재를 선택하고 시공방식을 선택하는 시점에 추가 금액이 들어갈 수 있거든요

 

지난번 인테리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글을 확인해보세요

나의 인테리어 이야기 1 - 전반적인 이야기 (턴키/셀프인테리어(셀인,직영) /반셀프인테리어) (리모델링)

 

나의 인테리어 이야기 1 - 전반적인 이야기 (턴키/셀프인테리어(셀인,직영) /반셀프인테리어) (리

안녕하세요 아로구스입니다. 요즘 인테리어 리모델링이 아주 호황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과거의 천편일률적인 건설사에서 찍어내는 듯한 모양이 아니라 고가의 멋진 인테리어도 일반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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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잡기 & 디테일 구상하기

인테리어도 유행이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시면 우리 어린시절 우리집이든 친구네집이든 벽지 한 켠은 화려한 꽃무늬 벽지가 감싸던 기억이 있을거에요. 혹은 어디에나 있는 똑같은 벽시계라든지, 화려한 웨인스코팅 모양의 문틀이라든지 말이에요. 이런 유행들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어떤 인테리어들은 건설사에서 최소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기 위한 방법으로 무조건 그렇게 따르는 모양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집을 가던 우리집과 똑같은 모양에 똑같은 싱크대위치와 냉장고 위치, 식탁도 무조건 그 자리에 놓이는 모양이 있었을거에요.

 

이런 천편일률적인 집을 이제 제 마음대로 고쳐보려고 합니다. 자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해보실 것 같으세요. 나는 새로운 집을 꾸민다면 어디는 어떤 벽지를 어디는 붙박이장을, 어디는 붙박이 선반을, 어디는 식탁등을 내려서 식탁을 두고, 그리고 바닥은 어떤색으로 하겠다는 등의 개인 취향이 있을거에요. 이렇게 집을 뜯어 고칠(?)수 있는 타이밍에 그런 취향을 넣는건 아주 좋은기회입니다. 하지만! 그런 취향은 사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기 마련이고 그 당시에 엄청 센스있고 멋진 취향이라도 지금 다시 보면 촌스러울 때도 있고 그걸 바꾸기엔 너무 깊숙히 자리잡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제일 좋은건 이 집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제공되는 도화지 같은 깨끗한 집으로 구성하고 그 안에 취향은 선택할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맞아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바로 화이트 컬러 컨셉의 인테리어가 제격입니다. 사실 우리가 인테리어 하는 건 우리가 짧지 않은 기간동안 이 집에 머무르고 살면서 깔끔하고 내 취향의 집에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언젠가는 이 집이 다른 누군가에게로 주인이 바뀔 때 그 가치가 고스란히 반영되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 그 도화지를 제공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테면 수천만원을 들여 튜닝한 자동차가 순정상태의 차보다 잘 팔리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되실거에요

 

그래서 저는 화이트 컬러로 인테리어 컨셉을 잡기로 했습니다. 자 그럼 이렇게 화이트 컨셉으로 아파트를 만들기로 했으니 인테리어 업체로 가서 상담을 진행 해보면 될까요? 아닙니다. 상담 가기 전에 몇가지 꼭 체크해야 하는 디테일들을 잡아두고 가면 좋습니다. 제가 경험하면서 느낀, 상담가기 전에 미리 체크하고 가면 좋을 항목들을 하나씩 정리해볼게요.

 

컨셉 및 디테일

. 컨셉 컬러

. 벽지 or 페인팅(도장)

. 몰딩 (천장, 걸레받이, 문틀문선)

. 샷시

. 확장 / 철거 (폴딩도어)

. 욕실 철거/덧방 및 스타일

. 바닥(마루/장판/타일)

. 부엌 싱크(상하부장), 가스/인덕션, 식기세척기, 냉장고

. 현관 / 중문

. 전기/조명

. 에어컨

. 붙박이장 (의류관리기)

 

컨셉 컬러

위에서 얘기 한 것 처럼 저는 화이트컬러로 정하고 그리고 몇가지 디테일을 정해두고 상담하고 계약을 진행했는데요. 실제로 미팅을 하면서 자재를 선정할 때 멘붕에 빠졌습니다. 왜냐하면 쪼금 과장해서 화이트의 종류가 100종류가 넘었습니다. 다 똑같은 흰색 아니냐며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컬러를 고르는데 이렇게 흰색이 많았나 싶었습니다. 화이트 컬러로 전체적인 집을 꾸밀 생각이라면 제일 먼저 고르게 되는 건 바로 벽지입니다. 그리고 벽지/천장지와 함께 바닥에 붙어있는 걸레받이, 그리고 천장과 연결되는 몰딩입니다. 이 색을 화이트로 맞추는 일이 생기게 될텐데요. 방금 말했던 것 처럼 하늘아래 같은 화이트는 없다는 명언처럼 다양한 화이트를 만나게 됩니다. 일단 여기서는 화이트로 하겠다. 즉 벽지, 걸레받이, 몰딩을 흰색으로 하겠다 까지만 정하면 일단 컨셉 컬러는 정하게 됩니다.

 

한가지 컬러를 더 생각해본다면, 주방의 싱크대와, 또 하나 더 추가한다면 붙박이장 색깔이 되겠지요. 좁은 평형이라면 주저없이 모두 화이트로 정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모두 화이트로 정했구요

 

벽지

사실 벽을 시공할 때는 벽지 말고 페이팅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카페 같은 상업시설에서 많이 시공되는 방법인데요 상업시설에는 실제로 콘크리트를 그대로 노출하고 울퉁불퉁한 질감을 그대로 살려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가정집에서는 이렇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구요 고밀도 석고보드를 덧붙여 깔끔한 벽을 만들고 여기에 고운 페인트를 발라 벽지 대신 시공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큰 장점이 하나 생기는데요 바로 걸레받이를 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 바닥과 벽의 경계선이 하나로 정리되고 아주 깔끔하게 집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몰딩, 문선, 걸레받이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으로 이야기 해볼게요.

걸레받이 skirting board

샷시

만약 오래전에 지어진 집이라 알루미늄 샷시가 달려있는 집이라면 이 기회에 샷시를 전체적으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샷시 브랜드는 대중적인 LG, KCC 부터 매체에 노출이 덜되는 영림이나 현대 샷시등도 있습니다.

 

확장/철거

오래된 구축아파트는 대부분 베란다가 있을거에요. 요즘은 시공 때 부터 베란다 없이 확장을 기본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요. 구축아파트는 대부분 거실확장을 하여 공간 활용을 하고, 가끔은 작은방이나 주방쪽 베란다도 확장하여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확장을 하게 되면 단열비용이 추가되고 주방쪽 베란다의 세탁기가 있어서 만약 이 시설을 옮겨야 하는 경우라면 추가 비용도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거실확장을 하지 않고 폴딩도어를 하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폴딩도어를 하면 기존의 베란다 형태를 유지하면서 폴딩도어를 열어서 선택적으로 확장된 것 처럼 사용 하는 방법이 있어요. 이렇게 하면 단열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지만 폴딩 도어를 개방했을 때 접힌 문이 한쪽으로 꽤 두껍게 몰린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특히 거실을 확장할 때는 날개벽이 조적벽인지 내력벽인지 확인을 해야합니다. 만약 건물을 지행하는 내력벽이라면 철거가 불가능하여 확장을 했지만 벽이 남게 되는 아쉬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요

또한 가끔 방에 기본적으로 설치된 붙박이 장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공간도 살릴지 말지를 결정하면 좋습니다.

 

만약 구축아파트에 거실을 확장하는 경우라면 기존에 에어컨 배관을 철거하고 거실 바닥으로 에어컨 배관 선매립공사를 하면 깔끔하게 시공할 수 있어요

 

욕실

아마 대부분 욕실 공사는 필수적으로 하실 텐데요. 욕조를 사용할지, 샤워부스 or 샤워파티션을 쓸지 아니면 샤워수전말 설치할지, 젠다이는 어디까지 설치할지, 슬라이드 거울장을 선택할 지 거울별도 수납장 따로 설치할지, 타일 사이즈(300x300, 300x600, 600x600(는 어떻게 할지, 자기질 타일(포세린) 을 할지 도기질 타일을 할지, 메지or줄눈은 무슨색으로 할지, 수전은 유광으로 할지 무광으로 할지 등의 전체적인 컨셉을 정해두면 좋습니다. 그리고 전체 철거/방수 공사를 할지 아니면 기존 타일에 덧붙이는 덧방으로 시공할지 등도 챙기셔야 합니다.

 

바닥

바닥은 크게 마루와 장판, 그리고 타일 이렇게 3종류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린시절 아랫목 장판이 까맣게 타는 그런 장판을 생각하면 안되구요 요즘은 장판도 아주 다양하고 좋은 퀄리티로 나오기 때문에 어느 것을 선택해도 좋습니다. 다만 바닥난방을 하는 국내현실상 마루가 조금 더 유리할 수 있구요 장판은 마루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과 습기에 아주 강하지만 무거운 가구를 오래 두면 자국이 남는다는 점이 있습니다. 마루는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찍힘이 빈번하고 습기에 약해서 만약 물을 흘린 후 바로 닦아주지 않으면 마루 틈으로 스며들어 마루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처: 오늘의집

 

부엌

부엌은 정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공간입니다. 아마 구축아파트라면 건설상서 정해준 냉장고 놓는 자리가 있었을거에요. 이제 결정을 해야합니다. 내가 사용할 냉장고의 사이즈와 위치, 거기에 따른 싱크대 모양 ㅡ자 ㄱ자 ㄷ자 11자 대면형으로 할지, 상부장을 한다면 어디까지 할 지, 상부장 없이 할지, 후드의 모양과 위치, 그리고 가스렌지 or 인덕션 or 하이브리드를 사용할지를 정해야합니다.

특히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려면 주방설계 시점에 빌트인으로 함께 가구를 제작하면 훨씬 깔끔하게 주방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방 수전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니 이 부분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방에서 상부장과 하부장 대리석의 가운데 벽 부분인 미드웨이라고 불리는 부분도 어떤 타일로 할지, 혹은 상판대리석과 동일한 대리석으로 벽까지 올려서 구성할지 등의 구성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가끔 전체 집의 바닥은 마루로 하지만 주방은 타일로 하는 경우도 있으니 자기의 취향을 살펴보세요.

부엌 가구의 컬러도 생각해보세요 유광/무광도 다양하고 상하부장 색상을 다르게할 수도 있고 인조대리석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현관

현관 방화문은 보통 필름으로 리폼하게 될텐데요 필름지 색상을 선택하게 될거에요, 그리고 요즘은 푸시풀도어락도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현관 바닥은 보통 넓은 600x600 사이즈의 타일을 선택하게 될테구요 그리고 신발장의 구성도 생각해보시고, 구축의 경우 보통 현관을 열고 들어오면 거실과 구분 파티션이 없어서 파티션을 선택하게 될 거구요 이 파티션에 유리를 구성할지 어떤 모양으로 어떤 비율로 할 지, 또 중문은 할지 말지와 중문 스타일과 색상을 어떻게 할지를 정해야 합니다.

 

전기/조명

잊지말고 고려해야 하는 부분중에 하나가 바로 전기/조명입니다. 조명은 각 공간마다 형광등이나 LED 조명의 메인등을 두고 일부 매립등으로 간접등을 선택할지, 혹은 메인등 없이 전체 매립등으로 조도롤 조절할지를 정해야 하고

공간과 공간 사이의 복도나 사각지대의 조명, 그리고 커텐박스나 벽에 액자등의 포인트 조명, 간접조명도 고려해 보면 좋습니다. 그리고 각 조명의 성격과 배치 그리고 갯수에 따라서 조도를 고려해야 해요, 주광색-주백색-전구색 등의 색온도에 따라서 달라지니 자신의 취향과 가구배치를 적절하게 고려해서 미리 조명의 종류과 배치를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콘센트의 위치와 증설도 함께 생각하면 좋습니다. 나의 침대 배치에 따라서 가구배치에 따라서 그리고 가전기구에 따라서 어느위치에 꼭 콘센트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예쁘게 꾸민 집에 갑자기 길다란 멀티탭이 굴러다니면 안예쁘잖아요^^

 

여기서 살짝 여유가 생겨 욕심을 부린다면 스위치와 콘센트 브랜드도 함께 살펴보면 좋습니다. 요즘 핫한 브랜드는 융, 르그랑 등이 있어요

융 스위치

 

 

붙박이장/추가가구

공간마다 붙박이 장을 고려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붙박이장은 살면서 해도 가능하고 공사 후에도 가능하지만 공사하면서 진행하면 더 깔끔하게 시공 할 수도 있어요 (비용은 잘 살펴봐야겠죠). 베란다 끝에 창고장이라든가 세탁실에 선반을 설치한다거나, 히든 창고장의 선반을 제작한다거나 하는 등의 선택적인 요소도 자신의 집 구조를 잘 살펴보고 정해보세요

 

이제 다음 포스팅에서는 각 항목별로 어떻게 결정했는지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볼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다음 포스팅은 도어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봤어요 :)

나의 인테리어 이야기 3 - 도어 9mm문선 + 같은 하늘아래 같은 화이트는 없다 (도어 컬러/시공 디테일 정하기)

 

나의 인테리어 이야기 3 - 도어 9mm문선 + 같은 하늘아래 같은 화이트는 없다 (도어 컬러/시공 디테

안녕하세요 아로구스입니다. 폭염주의보 속에서 건강 잘 챙기고 계신가요?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아마도 인테리어를 막 끝내셨거나, 혹은 지금 막 준비를 시작하셨거나, 아니면 지금 엄청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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