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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추천 목요웹툰 당신의 과녁🎯

아로구스 2021. 4. 2. 00:47

네이버 웹툰 추천 당신의 과녁

안녕하세요 2021년 1분기가 끝났습니다. 이럴수가 말도 안됩니다. 지난 3개월 난 무엇을 했고 내가 남긴건 뭘까요? 안되겠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겠어요. 휴대폰을 열어 새롭게 업데이트 된 웹툰부터 봐야겠어요.

 

그래서 제가 오늘 추천할 웹투는 네이버에서 목요일에 연재되는 당신의 과녁이라는 웹툰입니다.

당신의과녁

당신의 과녁은 고태호 작가가 2019년 12월 25일에 첫 회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1년 하고 3개월간 연재 중인 웹툰으로 아직 완결 되지 않은 웹툰입니다. 이 웹툰의 유일한 단점이 바로 완결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매주 기다려야해요. 처음 웹툰을 시작했을때가 지난 2월이니깐 1년 넘게 회차가 쌓여있었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웹툰을 봤는데 아직 결만이 나지않아 매주 현기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웹툰을 처음 접하시는 분이라면 제가 단연코 장담합니다.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실거라고요.

고태호 작가의 거친 펜선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이 거친 그림체 속에서 표정과 제스처로 심리 묘사가 압권입니다. 특히 대사와 함께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는 정말 몇 번씩 소름돋게 합니다.

 

(살짝 스포주의)

주인공 최엽은 살인 혐의를 쓰고 교도소에서 젊음을 잃고 출소하게 됩니다. 화목한 가정에 건실한 청년으로 여자친구와도 사이좋고 친구들과도 끈끈한 우정으로 가득한 그런 청년이었는데 이렇게 억울함을 겪고 출소 후 진범을 찾아 복수하게 되는 스토리 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감정 묘사가 엄청 뛰어납니다. 만화를 보면서 몇 번 씩 울컥했어요.

 

이렇게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한 반면 진범은 나이가 들어 병원에 누워있으면서도 결국 죄값을 받기는 커녕 편안한 인생을 살다 간다는 느낌으로 미소짓는 장면은 어쩌면 만화의 주인공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알게 모르게 겪었던 불합리한 억울한 이야기 일 수도 있고, 뉴스에 소개되는, 얼마전 경찰의 강압수사로 거짓 자백을 통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무죄 판결을 받고 나오신 분들의 이야기와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진범은 편안한 인생을 살고
억울한 누명을 쓴 주인공 최엽

제가 좋아하고 눈물이 나는 기억이 남은 회차가 몇 개 있는데요.

출소후 죽마고우들과 하나씩 재회하는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주먹다짐으로 재회하고, 신부가 된 친구와는 고해성사로, 평범하지만 사실은 끝까지 주인공을 챙겼던 친구까지... 

주인공 최엽은 친구 곽윤재의 아파트를 찾아가 만나고 싶어하지만 친구의 아내는 이상한사람이라고 보고 문전박대하죠. 사실 곽윤재는 가장 끝까지 주인공 최엽의 면회을 갔던 친구인데 어느순간 부터 챙기지 못해 미안함을 가지고 있는 마음이었지만, 최엽은 그 고마운 마음을 알기에 결국 못만나고 가지만 아파트 단지에서 쩌렁쩌렁 고마움과 미안함을 목청껏 외치고 돌아갑니다. 바로 아래 13화 입니다

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38194&no=13

 

당신의 과녁 - 13화

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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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일 압권이었던 회차가 있습니다.

바로 44화 입니다. 주인공 최엽과 친구들은 티격태격하면서도 복수를 위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힘들고 지침을 달래려 블루투스 마이크를 가져와 노래를 부르다가 시큰둥한 최엽에게도 억지로 마이크를 넘기게 됩니다. 마지못해 시작한 노래는 김광석의 편집니다. 누명을 쓰고 교도소로 들어가기 전 행복했던 여자친구를 그리며 무덤덤하게 부르는 노래인데요. 여자친구를 우연히 만나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예전의 그 여자친구가 아닌 현재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 후 부르는 노래로 저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면서 한 번 보고 다시 음악을 틀어놓고 한 번 더 봤습니다. 만화에서 텍스트와 정적인 그림으로 보이는 만화에서 내 귀에 음악이 들리고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감정이 그대로 제 마음속으로 전달되어 주책맞게도 눈물이 고이더라구요.

 

바로 44화만 보시면 그 전의 스토리와 연결이 되지않아 감정이 연결 되지 않을 수 있으니 그런 때가 있구나 하시면서 그 회차를 만나셨을 때 꼭 김광석의 편지와 함께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38194&no=44&weekday=thu

 

당신의 과녁 - 44화

4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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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웹툰이 재밌는 요소는 뜬금없이 터지는 개그코드입니다. 친구들이 진짜 찐친인게 감정을 무덤덤하게 써내려가는 최엽에게 분위기 다운된다며 야유하는 모습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되실거에요! 남자라면 다들 아시죠?

눈치못챙긴 찐친들ㅋㅋ

 

목요웹툰 중에 완전 상위에 랭크 된 만화가 아니라 많은 분들이 모르실 수도 있지만 저도 추천받아 만화를 시작했고 다시 친구에게 소개해줬는데 친구도 주말동안 다 보고 왜 아직 완결이 아니냐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지금 무료한 하루를 침대와 소파에서 뒹굴거리고 계신다면 당신의 과녁과 함께 더 뒹굴거려보시는건 어떨까요?

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38194&no=1&weekday=thu

 

당신의 과녁 - 1화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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